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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공기정화식물, 잡초같은 보스톤 고사리.

by 연톨이 2020.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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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즈음 구입한 보스톤 고사리입니다.

보스톤 고사리는 공기정화식물로도 유명합니다. 나사에서 정한 공기정화식물 9위라고 하고요.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능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공기정화 능력뿐 아니라 습도조절도 해주어서 집안을 쾌적하게 해주는 식물입니다. 

 

잘 키웠으면 고사리 화분이 하나가 아니었겠지만

방치한 탓에 하나뿐입니다. 그래도 죽지않고 살아남아준 것에 고맙습니다.

 

 

 

 

같이 구입한 다른 식물들은 많이 사망했지요.

이것도 거의 죽으려다가 살아나기를 몇번 반복했습니다.

계속 살아나는 것을 보면 보스톤 고사리는 키우기 쉬운편이긴 한 것 같습니다.

죽으려다 다시 살아나고 또 죽으려다 살아나고

그 모습을 보면서 저의 심경에 변화가 찾아온 듯 합니다.

사막처럼 건조하던 마음이 식물의 생명력을 보며 조금 촉촉해지는 듯 한달까요.

이래서 식물을 키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후로는 조금 더 신경써주고 있습니다.

 

 

 

 

물을 안 줘서 말라버린 부분들도 있고 테라스에 잠깐 방치해서 타버린 부분들도 있습니다.

보스톤 고사리도 다른 실내식물들처럼 유리를 거쳐서 들어온 빛에서 키워야 한다고 합니다.

보통의 아파트에서 직광을 받을 일은 없으니 탈 걱정은 별로 안 해도 될 듯하군요.

또 고사리류는 산성토양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냥 파는 원예용 상토와 마사를 섞어 썼는데 지금까지 잘 살아있습니다.

 

 

다만 건조할 땐 습도에는 좀 신경써줘야합니다.

겨울에 분무도 안해주고 방치하였더니 바싹 말라 우수수 떨어지더군요..

촉촉하게 키워야 한다고 하니

아침저녁으로 분무도 자주해주고 따스한 계절에는 물도 자주 주면 좋습니다.

지금같은 봄에는 잘 자라기 때문에 이틀에 한번은 물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도 잎을 다 떨구고 죽으려나 싶었는데

봄이되니 물을 자주 안 주었는데도 다시 살아나 많이 자라주었습니다.

 

​좀 시들거나 하면서 안 예뻐지면 저는 더 방치했던 것 같습니다.

못생긴건 보기싫으니 차라리 죽어버려.

그런 마음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못됬지요.

약간 완벽주의스러운게 역시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스스로에게도 조금 그런 면이 있는 듯한데,

조금 망치면 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절대로 완벽주의 되지도 못하면서요.

못난대로 살면되는 데 말입니다.

식물키우면서 꽤 많은 것을 느끼는 듯합니다.

요즘은 분무도 자주 해주고 신경써주는 중입니다.

최근에 이 식물에 조금 신경을 쓰면서 찾아보니

코코피트를 섞으면 좋다고 하여 최근엔 코코피트도 섞어주었습니다.

 

 

코코피트는 코코넛을 쓰고 남은 코코넛 껍질로 만든 것으로,

보습과 통기성에 좋다고 합니다.

보습에도 좋고, 통기성에 좋은 것이 가능한가 의문이었는데 사서 만져보니 이해가 되더군요.

 

코코피트를 만져보니 코코넛 껍질이라 그런지 촉촉하면서도 뽀송한 느낌이라 

습기를 좋아하는 고사리 키우기에는 정말 적합한 것 같습니다. 

 

 

 

 

생명력이 질긴 보스톤 고사리.

볕에 그을려 아주 못났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사진찍어보니 아주 나쁘지는 않은 듯합니다.

오늘 탄 부분을 조금 잘라주었습니다.

상처는 잘라내버리고 이제 신경써줘야지요.

 

 

 

 

새순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니다.

이런게 식물키우는 맛 아닐까요?

귀엽습니다.

여러번 말라죽을 위기를 겪으며 안쪽에 죽은 가지가 많네요.

방치의 흔적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많이 잘라내고 나니 조금 비어보입니다.

빈자리는 다시 채워지도록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이렇게 보니 역시 좀 못나보이긴 하네요.

못나도 내 새끼니까 예뻐해줘야지요.

몇번의 위기를 넘긴 보스톤 고사리를 보니

다른 고사리도 키우고 싶어졌습니다.

요즘 다른 예쁜 고사리들을 찾아 보는 중입니다.

있는거나 신경써야할까요?

역시 잘 자라는 식물이 재미있는 듯합니다.

이제 풍성하게 잘 키워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새 식구들도 늘려야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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