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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톨이 하우스
식물이야기

후마타 고사리 키우기.

by 연톨이 2020.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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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지식물 후마타 고사리.

 방치에도 잘 크는 보스톤 고사리 덕에 고사리에 자신감이 생겨서 얼마전 고사리 두개를  더 들여왔습니다. 후마타 고사리랑 푸테리스를 데려왔지요. 둘다 코코피트와 펄라이트를 반씩 섞어서 똑같은 화분에 심어서 나란히 해가 잘드는 창가에 두었지요.

 

 

 

 두 화분을 분무도 똑같이 해주고 물도 똑같이 주고주었습니다. 그런데 푸테리스는 금새 자리잡고 잘자라는데 후마타 고사리는 잎이 갈색으로 마르더라고요. 물을 줘 보아도 계속 갈색잎이 많아지길래 혹시나 하고 창에서 2m 정도 떨어진 곳에 두고 하루 두번 분무해주었습니다. 그러니 잎이 마구마구 나더라고요. 그래서 후마타는 정말 음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구나 싶었습니다.

 

 

푸테리스와 함께 후마타 고사리를 두던 곳.

 

 

보통 음지식물이라고 해도 창에서 2m 만 떨어져도 그렇게 잘 자라지는 않거든요. 저는 식물들을 창가에 놓아두고 창도 오랫동안 열어놓는데 통풍이 너무 잘되어서 습도 유지가 안되어서 말랐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후마타 고사리는 어쩌면 집에서 키우기 딱 좋은 식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햇볕도 통풍도 상대적으로 부족한 곳에서도 지금 잘 자라고 있으니까요. 창 안쪽으로 옮기니 흙이 상대적으로 늦게 말라 푸테리스보다 물은  더 적게 주고있습니다. 

 

고양이꼬리?

 

 

 

 

 후마타 고사리의 특징으로 조금 재미있다고 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조금 징그럽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요. 이 뿌리줄기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후마타 고사리가 영어이름으로는 흰토끼발고사리라고도 부르더라고요. 여기서 잎이 마구 올라옵니다. 정말 신기하지요. 이 뿌리줄기를 분리하여 번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분무해주면 좋아요.

 

 

여기서 잎이 잘 올라오려면 아무래도 이 토끼발인지 고양이발인지 거미발인지가 마르면 안 좋겠지요. 그래서 분무기를 옆에두고 지나갈때마다 해주고 있습니다. 하루 두 세번 정도 분무 해주는 듯하네요. 정말 잎이 많이 나와서 화분은 작은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전체 모양이 조금 이상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긴합니다. 뭐 나중에 분갈이 해주면 되긴 하지요.  화분을 너무 작은데 심었나 봅니다. 처음부터 큰 화분에 심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후마타 고사리 키우기

 

 

 

 

1. 햇빛과 통풍

 직광을 피해서 창가를 통해 들어온 빛을 받게 해줍니다. 창에서 조금 떨어지니 더 잘자라네요.

다른 식물들보다 햇빛과 통풍을 많이 필요로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2. 온도

 20-25도 에서 잘자랍니다. 겨울에는 집안에 두도록 합니다.

 

 

 

3. 물

  겉흙이 마르면 흠뻑줍니다. 봄 여름에는 일주일에 두번, 겨울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각자의 집 환경마다 다르므로 잘 관찰해서 주도록 합니다.

 

4. 분무

 분무를 자주해주어 습도를 유지해주면 좋습니다. 물을 잘 머금고 있다는 수태를 화분에 올려놓기도 합니다. 겨울에 건조하니 분무를 수시로 해주는게 좋습니다.

 

5. 흙

배수가 잘되는 흙을 사용합니다. 코코피트와 펄라이트를 섞어서 사용하니 잘 자라고 있습니다.

뿌리줄기는 흙속에 묻으면 무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밖으로 꺼내어 심어줍니다.

 

6. 분갈이, 영양

2년에 한번 분갈이 해줍니다. 영양은 많이 필요하지 않지만 겨울을 제외한 봄-가을에 주도록 합시다.

 

 

 

 

 그나저나 이렇게 창에 좀 떨어진 곳에서 잘 자라는 것을 보니 또 욕심이 생기고 있습니다. 창가에만 화분들을 줄세워두었는데 후마타 고사리 같은 경우는 정말 집의 조금 안쪽 선반에도 올려놓아도 될테고, 창문이 조그맣게 있는 화장실에도 선반을 달아서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지금까지 항상 화장실에 식물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화장실은 식물들이 살기가 좋은 환경이 아니라 그냥 포기했었지요. 그런데 후마타 고사리라면 가능하지 않을지 싶어 조만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배수가 아주 잘 되게 해서 심어봐야지요.

 

 

수태

 

 

 후마타 고사리를 수태에서 행잉으로도 꽤나 키우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행잉도 시도해보고싶고요. 이끼를 사서 함께 테라리움도 해보고 싶네요. 분무만 잘 해주니 쑥쑥 자라는 모습에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집니다. 천천히 하나씩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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